S시그널랩

46,814건 · 종목 1,146개

“공급계약 체결” 공시를 보고 사면
10번 중 6번은 집니다

호재로 통하는 공시를 보고 따라 사면 정말 오르는지 세어봤습니다. DART 에서 받은 681,563건 중 유형이 분류되고 가격이 붙는 46,814건이 대상이며, 2020년 이후 상장폐지된 157개 회사도 들어 있습니다. 19개 유형 중 발표 다음날 플러스인 건 2개뿐이었습니다.

이 표를 읽기 전에

  • · 공시 다음 거래일 시가에 산 값입니다. 공시가 뜬 날 종가에 사는 건 실제로 불가능합니다.
  • · 시장 전체가 오른 날은 빼고 셌습니다. 표의 숫자는 같은 기간 성과중 지수를 뺀 초과수익입니다.
  • · 가장 중요한 건 맨 아래 대조군입니다. 아무 날에나 사도 D+1 −0.14% 입니다. 어떤 공시가 −0.20% 라면 그건 나쁜 게 아니라 평범한 겁니다.
  • · 거래비용은 넣지 않았습니다. 실제 수익률은 이보다 낮습니다.

공시 유형별 사후 수익률

2021-01-04 ~ 2026-09-10

공시 유형건수1일 뒤5일 뒤20일 뒤
자기주식 취득 (신탁)1,689+0.21%승률 49%유의+0.60%승률 49%유의+1.17%승률 46%유의
↳ 표에서 유일하게 세 구간 모두 플러스이고 모두 유의합니다.
자기주식 취득1,187+0.26%승률 51%유의+0.22%승률 48%+0.36%승률 46%
↳ D+1 만 유의하고 그 뒤로는 대조군과 구분되지 않습니다.
자기주식 처분2,774-0.41%승률 40%유의-0.30%승률 43%+0.10%승률 40%
배당 결정6,413-0.30%승률 44%유의-0.24%승률 44%-0.14%승률 42%
잠정실적 공시16,328-0.60%승률 41%유의-0.63%승률 40%유의-0.19%승률 40%
↳ 가장 많이 나오는 공시입니다. 실적을 보고 따라 사면 첫날부터 집니다.
공급계약 체결5,997-1.05%승률 37%유의-0.86%승률 40%유의-0.11%승률 41%
↳ 호재 중의 호재로 통하는 공시인데 D+1 승률이 37%이고 t 값이 표에서 두 번째로 큽니다.
공급계약 해지242-1.91%승률 40%유의-4.22%승률 42%유의-0.72%승률 45%
유상증자3,947-1.14%승률 40%유의-2.09%승률 38%유의-2.38%승률 34%유의
↳ 사라진 회사를 넣자 가장 크게 나빠진 항목입니다 (D+20 −1.45% → −2.38%).
무상증자565-1.70%승률 38%유의-1.16%승률 39%-1.88%승률 34%
↳ 권리락 착시로 급등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지수 대비로는 마이너스입니다.
주식소각734-0.87%승률 39%유의-0.90%승률 41%유의-1.29%승률 40%유의
↳ 주주환원의 대표 호재인데 세 구간 모두 마이너스이고 유의합니다. 통념과 정반대입니다.
전환사채(CB) 발행1,169-0.55%승률 41%-1.01%승률 40%-1.63%승률 36%유의
신주인수권부사채(BW) 발행295-0.90%승률 38%-1.40%승률 36%-1.78%승률 34%
교환사채(EB) 발행216-0.77%승률 37%-0.54%승률 44%-1.31%승률 37%
타법인 주식 취득2,091-0.66%승률 41%유의-0.85%승률 40%유의-0.59%승률 40%
유형자산 취득179-1.48%승률 36%유의-1.80%승률 38%유의-0.64%승률 41%
감자275-2.31%승률 38%유의-7.80%승률 31%유의-2.89%승률 36%유의
↳ D+5 가 −7.80% 입니다. 사라진 회사를 넣기 전에는 유의하지도 않았습니다.
최대주주 변경982-3.33%승률 33%유의-5.08%승률 32%유의-5.47%승률 29%유의
↳ D+1 t 값이 −10.9 로 표에서 가장 큽니다. D+20 승률 29%.
소송 제기846-2.40%승률 35%유의-5.23%승률 35%유의-5.35%승률 34%유의
횡령·배임201-4.94%승률 28%유의-16.37%승률 29%유의-5.47%승률 32%유의
↳ D+5 가 −16.37% 입니다. 첫날에 다 빠지지 않고 몇 주에 걸쳐 무너집니다.
대조군 (무작위 시점)21,273-0.17%승률 43%-0.13%승률 42%-0.13%승률 41%

‘유의’ 는 대조군과의 차이가 우연으로 보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(|t| ≥ 2). 유형을 19개 동시에 검정했으므로 하나쯤 유의하게 나오는 건 자연스럽습니다. 자사주 결론은 구간을 나눠 다시 확인해야 확정할 수 있습니다.

그래서 무슨 뜻인가

공시를 보고 따라 사는 건 지는 쪽에 가깝습니다. 공급계약 체결, 잠정실적, 배당 결정처럼 호재로 불리는 것들이 전부 마이너스입니다. 공시가 나올 때쯤이면 이미 값에 들어가 있고, 뉴스를 보고 들어오는 사람들이 그 값을 떠받치는 구조로 보입니다.

주식소각이 마이너스인 건 저희도 의외였습니다. 주주환원의 대표 호재인데 세 구간 모두 마이너스이고 통계적으로도 유의합니다. 소각을 발표할 만한 상황에 놓인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를 생각해볼 여지가 있습니다.

유일한 예외는 자사주 매입입니다. 신탁 계약 방식이 D+20 까지 +1.15% 로 가장 꾸준했습니다. 다만 유형을 열아홉 개 동시에 검정한 결과라, 이것 하나만으로 결론을 내리지는 않습니다.

악재는 하루에 끝나지 않습니다. 횡령·배임은 D+1 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다가 D+5, D+20 에서 −4%, −5% 로 벌어집니다. 소송 제기도 같은 모양입니다. “첫날 빠졌으니 반등하겠지” 가 잘 안 통하는 구간입니다.

이 표는 한 번 틀렸었고, 고쳐서 다시 세운 것입니다

처음 공개했을 때는 사라진 회사가 빠져 있었습니다. DART 는 지금 상장돼 있지 않은 회사의 옛 공시에도 종목코드를 비워서 주고, 목록 조회를 유가·코스닥으로 걸면 아예 돌아오지도 않습니다. 상장폐지된 회사를 종목코드가 아니라 회사 고유번호로 직접 받아서 157개 회사, 28,199건을 채워 넣었습니다.

결과는 예상한 방향 그대로였습니다. 악재는 전부 더 나빠졌고, 유일한 호재였던 자기주식 취득은 D+1 을 빼면 유의성이 사라졌습니다.

공시 유형고치기 전고친 뒤
유상증자 D+20−1.45%−2.38%
감자 D+5−1.02% (유의 아님)−7.80%
공급계약 해지 D+1−0.48% (유의 아님)−1.91%
최대주주 변경 D+1−2.18%−3.33%
횡령·배임 D+5−4.42%−16.37%
자기주식 취득 D+5+0.37% (유의)+0.22% (유의 아님)

살아남은 회사만 세면 악재가 덜 나빠 보이고 호재가 더 좋아 보입니다. 생존편향이 정확히 그렇게 작동한다는 걸 저희 데이터로 확인한 셈입니다. 틀렸던 기록도 지우지 않고 여기 남겨둡니다.

이 통계의 다른 한계

평균이지 개별 사례 예측이 아닙니다. 같은 유형 안에서도 회사와 규모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다릅니다. 거래정지 뒤 재개되며 몇 배씩 튄 값이 평균을 망가뜨리지 않도록 극단값은 제외했습니다(D+1 기준 ±45% 초과). 구간을 TRAIN/TEST 로 나눈 검증과 다중검정 보정은 아직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— 그 전까지 여기 숫자는 “참고”이지 “결론”이 아닙니다. 저희가 그 작업을 마치면 이 페이지의 숫자도 함께 바꿉니다.

이런 걸 여덟 개 더 시험했고, 대부분 떨어졌습니다

돌파, 모멘텀, 상대강도, 실적 발표 후 표류, 미국 관세 조치까지 재봤습니다. 가격으로 만든 지표 중 살아남은 건 하나뿐입니다. 떨어진 기록도 지우지 않고 공개합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