검증 기록
우리가 시험한 가설 10개와 그 결과입니다. 떨어진 5개도 지우지 않았습니다. 무엇이 안 되는지는 무엇이 되는지만큼 값어치가 있고, 지우기 시작하면 남은 것도 못 믿게 됩니다.
가격으로 만든 지표 중 통과한 건 1개뿐입니다. 이 비율이 정상입니다. 쉽게 통과하는 백테스트는 대개 어딘가 새고 있습니다.
저변동성
통과2015-01 ~ 2026-09 · 4주 리밸런싱 · 5분위물음 변동성이 낮은 종목이 높은 종목보다 나은가
- · Q1−Q5 CAGR 격차 TRAIN +23.5%p / TEST +27.1%p (거래대금 200억 기준)
- · 유동성 문턱을 높일수록 격차가 커진다 — 소형주 착시가 아니다
- · TRAIN·TEST 모두 같은 부호, 둘 다 유의
가격으로 만든 지표 중 유일하게 살아남았습니다. 다만 이건 '무엇을 사라'가 아니라 '무엇을 피하라'에 가깝습니다. 고변동 분위(Q5)의 낙폭이 깊은 것이 격차의 대부분을 만듭니다. 그리고 분위 평균이지 개별 종목 예측이 아닙니다.
압축 베이스
실패2015-01 ~ 2026-09물음 변동성이 눌린 뒤 터지는 자리를 미리 잡을 수 있나
- · TRAIN 52주 초과수익 −18.35%p
- · TEST 에서도 회복되지 않음
차트에서 가장 그럴듯해 보이는 패턴인데 숫자로는 대조군보다 나빴습니다. 눈으로 고른 사례만 기억에 남았던 것으로 보입니다.
돌파 + 레짐 + RS
실패2015-01 ~ 2026-09물음 상승 국면에서 상대강도 높은 종목의 돌파를 사면 되나
- · 거래대금 5억 기준에서는 플러스
- · 50억·200억 기준 TEST 에서 마이너스
유동성 문턱에서 무너졌습니다. 아무도 실제로 살 수 없는 크기의 종목에서만 성립한다면 그건 전략이 아닙니다. 저변동성과 정반대 성질입니다.
상대강도(RS)
보조지표2015-01 ~ 2026-09물음 시장보다 강한 종목이 계속 강한가
- · 하위 20% 가 일관되게 최악
- · 상위 구간에서는 선택력 없음
고르는 데는 못 쓰고 거르는 데는 씁니다. '약한 걸 피한다'는 쓸모는 있지만 '강한 걸 산다'는 성립하지 않았습니다.
모멘텀
실패2015-01 ~ 2026-09물음 많이 오른 종목이 더 오르나
- · TRAIN 과 TEST 사이에서 부호가 뒤집힘
대조군으로 넣은 고전 지표인데 국내 시장에서는 구간에 따라 방향이 달라졌습니다. 한쪽 구간만 보면 아무 결론이나 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입니다.
PEAD (실적 발표 후 표류)
실패2021-01 ~ 2026-06 · 8,302건물음 실적 발표 반응이 이후에도 이어지나
- · TRAIN Q5 D+20 −2.70% (t −3.0)
- · TEST Q5 D+20 +1.63% (t 1.5) — 부호 반전, 유의하지 않음
부분 데이터로 봤을 때는 표류가 아니라 되돌림이 보였는데, 전체로 다시 돌리니 TEST 에서 사라졌습니다. 중간 결론을 그대로 믿으면 안 된다는 걸 우리 스스로 겪었습니다.
공시 추종
유의2021-01 ~ 2026-09 · 공시 46,814건 · 종목 1,146개 (상장폐지 157개사 포함)물음 공시를 보고 따라 사면 되나
- · 최대주주 변경 D+1 −3.33% (t −10.9) · D+20 −5.47% (t −6.0)
- · 횡령·배임 D+5 −16.37% (t −8.5) · 소송 제기 D+20 −5.35% (t −7.5)
- · 공급계약 체결 D+1 −1.05% (t −10.0) · 잠정실적 D+1 −0.60% (t −8.5)
- · 감자 D+5 −7.80% · 유상증자 D+20 −2.38% · 주식소각 D+20 −1.29%
- · 자기주식 취득(신탁) D+20 +1.17% (t 3.8) — 유일하게 세 구간 모두 플러스
호재로 알려진 공시까지 사후 수익률이 마이너스입니다. 공급계약 체결마저요. 처음 공개했을 때는 상장폐지된 회사가 표본에서 빠져 있었는데, 그걸 채워 넣자 악재는 전부 더 나빠지고 유일한 호재였던 자기주식 취득은 D+1 을 빼면 유의성이 사라졌습니다. 다중검정 보정과 TRAIN/TEST 분리는 아직 남아 있어 확정된 결론이 아닙니다.
상장폐지 전조
유의2020-01 ~ 2026-08 · 폐지 397종목 vs 유지 2,765종목물음 사라지기 전에 특정 공시가 더 자주 나오나
- · 기본 확률: 아무 종목이나 12.6% 가 사라졌다
- · 횡령·배임이 난 종목의 37.0% 가 사라짐 (기본 대비 4.10배)
- · 감자 23.7% (2.16배) · 소송 제기 17.0% (1.43배) · 최대주주 변경 14.2% (1.15배)
- · 배당·실적·자사주·공급계약은 오히려 살아남은 쪽에서 더 자주 나왔다
상관이지 인과가 아닙니다. 유상증자를 했기 때문에 사라진 게 아니라, 사라질 만한 상황의 회사가 유상증자를 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. 그리고 '사라졌다'가 전부 실패도 아닙니다 — 합병·인적분할·자진상폐가 섞여 있고, 가격이 확보된 118개 중 62개는 오른 채로 사라졌습니다.
미국 관보 이벤트
실패2015-01 ~ 2026-09 · 문서 24,133건물음 수출통제·관세 조치가 국내 노출 종목을 움직이나
- · 이벤트 D+1 −0.65% vs 대조군(같은 종목 무작위 날) −0.65%
- · D+20 이벤트 +0.20% vs 대조군 +0.53%
- · 종류(수출통제·제재·232조·반덤핑) 전부 TRAIN/TEST 부호 반전
이벤트가 있는 날과 아무 날이 구분되지 않습니다. 대조군 없이 '이벤트 다음날 −0.65%' 만 봤으면 뭔가 있다고 착각했을 겁니다. 그건 이 종목들이 아무 날에나 하는 짓이었습니다. 노출도 맵은 남기되 매수 신호로는 쓰지 않습니다.
미국 지표 발표
유의2015-01 ~ 2026-09물음 CPI·FOMC 다음 한국 거래일에 방향성이 있나
- · 미 CPI D+1 +0.290%p (t 2.56), 승률 68.7%
- · FOMC D+3 −0.745%p (t −2.11)
지수 수준의 통계지 종목 선택 신호가 아닙니다. 크기도 작아서 거래비용을 빼면 남는 게 많지 않습니다. 방향을 알고 있다는 것과 그걸로 돈을 번다는 건 다른 얘기입니다.
어떻게 쟀나
같은 조건을 모든 가설에 똑같이 적용했습니다
- 유니버스
- 2,730종목. 2020년 이후 상장폐지된 343종목을 되살려 넣었습니다. 살아남은 종목만 보면 어떤 전략이든 좋아 보입니다.
- 진입 시점
- 신호 발생 다음 거래일 시가. 신호가 난 날 종가에 사는 건 실제로 불가능합니다.
- 거래비용
- 왕복 0.5%. 수수료와 슬리피지를 함께 봅니다.
- 유동성
- 거래대금 하한을 두고, 하한을 올렸을 때도 성립하는지 확인합니다.
- 구간 분리
- TRAIN(~2022-01-01) 과 TEST(2022-01-01~) 를 나눠 둘 다 통과해야 신호로 봅니다.
- 대조군
- 같은 조건의 무작위 종목·무작위 날짜와 비교합니다. 대조군 없는 숫자는 결론이 아닙니다.
- 다중검정
- 여러 가설을 동시에 시험하면 하나쯤 우연히 유의하게 나옵니다. 별 하나로 결론을 내지 않습니다.
이 기록의 한계
과거 통계는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. 통과한 지표도 분위 평균이지 개별 종목 예측이 아닙니다. 그리고 우리가 시험한 방법 자체가 틀렸을 수 있습니다 — 그래서 조건과 숫자를 같이 적어 두었습니다. 다르게 재보고 다른 결론이 나오면 그게 맞을 수도 있습니다.